제10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가 마지막까지 역대급 웃음 퍼레이드를 펼쳤다.
지난 19일 성대한 개막식과 함께 10일간의 웃음 항해를 시작한 제10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은 ‘급식왕’, ‘희극상회’, ‘잇츠홈쑈핑주식회사’, ‘투깝쇼’ 등 수준급 국내 공연을 비롯해 ‘웍앤올’, ‘테입페이스’ 등 해외 아티스트들의 환상적인 공연으로 부산 전역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27일(토)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는 140만 명 구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급식왕’의 남하리, 남태령, 이은호, 이상수, 홍나영, 마승태, 류용현, 김범준이 총출동해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방실이와 얌생이’, ‘봉엔터 오디션’, ‘급식왕 “그래서”’ 등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인기만점 캐릭터들이 등장할 때마다 관객석에서는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급식왕’은 어린이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코미디 쇼로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부산디자인진흥원 이벤트홀에서는 유튜브를 뒤흔들고 있는 ‘희극인’과 ‘낄낄상회’의 컬래버래이션 코미디 공연 ‘희극상회’가 진행됐다. 특히 합동무대에서 조수연은 여성 관객을 무대 위로 초대해 신윤승, 박민성, 장윤석, 임종혁과 함께 즉석에서 ‘헌팅’ 콩트를 펼쳤다. 이들은 차진 작업 멘트로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트리며 환상의 시너지를 뽐냈다.
부산은행 본점에서는 ‘잇츠홈쑈핑주식회사’와 ‘투깝쇼’ 공연이 열렸다. 특히 개그우먼 김영희는 지난주 스탠드업 코미디 ‘서울코미디올스타스’에 이어 만삭의 몸으로 ‘잇츠홈쑈핑주식회사’에 올라 남다른 개그 열정을 드러냈다. 그녀는 55년 청국장 노하우로 사랑받는 욕드립 할머니로 변신, 유쾌하고 속 시원한 코미디로 남녀노소를 불문한 전 세대 관객의 취향을 저격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쇼호스트로 고전하는 손녀 역할을 맡은 황정혜를 비롯해 이현정, 이승환 등 베테랑 코미디언들의 끝없는 애드리브로 관객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김영, 김민기, 김승진, 이수빈이 의기투합한 ‘투깝쇼’는 살인범을 잡기 위한 잠입수사를 콘셉트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투깝쇼’의 유일한 홍일점인 이수빈은 갑작스런 부상으로 불참하게 된 홍윤화의 빈자리를 웃음으로 채우며 대면 공연의 묘미를 제대로 살렸다. 김민기는 “3년 만에 관객 분들과 함께 했는데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멤버들과 함께 큰절을 올리기도.
이밖에도 10주년을 맞은 ‘부코페’를 축하하기 위해 부산을 다시 찾은 ‘웍앤올’, ‘테입페이스’는 개성 넘치는 공연으로 관객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웍앤올’의 코르디안 에레틴스키, 피에르-다미앙 피츠너는 환상적인 바이올린, 피아노 연주를 비롯해 공연 도중 식빵을 굽고 커피까지 내려 마시는 희한한 콘서트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자아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 출신인 ‘테입페이스’는 트레이드 마크인 짙은 눈화장과 테이프를 입에 붙이고 무대에 등장,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스탠드업, 마임, 슬랩스틱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고퀄리티 쇼로 넌버벌 코미디의 진가를 발휘했다.
한편 오늘(28일) 14개국 76팀과 함께 열 번째 웃음 항해를 마친 ‘부코페’는 ‘급식왕’, ‘웍앤올’, ‘테입페이스’, ‘투깝쇼’의 공연만을 앞두고 있다.
개그우먼 박미선의 사회로 진행되는 폐막식에서는 ‘부코페’의 10년을 총망라하는 ‘10주년 다큐멘터리 영상’ 상영회를 비롯해 시상식도 함께 진행된다고 해 귀추가 주목된다. 제 10회 ‘부코페’ 폐막식은 오늘 저녁 6시 트위치를 통해 생방송된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합니다.
사진제공: (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